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의 1人이 되다 enif.n.yummy

마르코폴로에서의 다소 아쉬운 저녁식사(http://enif.kr/3485676)
하지만 그 아쉬움을 채워줄 수 있는 아이템이 있었으니 바로 보르도/메독의 그랑크뤼 Grand Cru 와인 열전!!!

식사 장소를 옮기는 대신에 코키지의 혜택을 약속받고 셀러에 있던(물론 제 셀러는 아니죠)
그랑크뤼 와인 대방출!!!

그랑크뤼의 1등급부터 5등급까지 등급별로 맛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일단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 녀석들.
뭐 식사장소의 분위기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군요.ㅋㅋㅋㅋ


1번타자는 시원하게 췰링된 샴페인 Champagne은 넌빈티지 Non-Vintage 샴페인의 왕으로 불리운다는
크뤽 샴페인 브뤼 그랑드 뀌베 KRUG Champagne Brut Grande Cuvee


최근 초(?)조가의 스파클링만 줄창 마셔대다가 간만에 훌륭한 샴페인을 마셔줬더니 감동스럽다죠.

그리고 금새 취해버릴지 모를 저질 체력(?)을 고려하여 1등급부터 시작합니다.

네네..얼마전 포스팅했었던
샤또 무통 로췰드 Chateau Mouton-Rothschild, Pauillac 1999

다섯개의 특등급 Primier Cru Classe 와인 5종 중 제일 마지막에 합류한 녀석으로,
1855년 등급이 지정된 이후 유일하게 그 등급이 바뀐 주인공이라고......ㄱㅇㄴㅁ님께서 친절히 설명해주셨다는.

매년 라벨을 유명 화가에게 의뢰하여 만드는데 (뭐 피카소를 포함하여 이사람 저사람 있었죠),
그 댓가로 와인 두 상자를 줄 뿐이라는 뒷이야기..아니 누구다 다 아는 이야기.

디켄딩을 한 후 시음을 해보았더니
입맛이 아직 좋은 와인을 많이 접해보지 못한 저질인지라
소름이 끼칠만한 감동은 없었지만.."음..이런게 좋은 와인이었었군"은 확실하게 느끼게 해준..

그리고 다음엔 쌩 쥴리앙 Saint Juilen 의 2등급
샤또 그뤼오 라로즈 Chateau Gruaud Larose, Saint Juilan
2등급이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앞줄에 서있는 슈퍼 세컨드로 불리운다는 군요.

바로 앞 녀석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조금 더 강렬한 그런 느낌??

다음 주자는 마고의 3등급. 샤또 부아 깡뜨낙 Chateau Boyd Cantenac, Margaux 2003
2등급인 브랑 깡뜨냑 Brane Cantenac 옆집이라는 군요.^^ (실체 대비 싸보이는 라벨 느낌도 비슷ㅋㅋㅋㅋ)

그리고 또하나의 3등급은 샤또 페리에르 Chateau Ferrier, Margaux 2004.
아쉽게도 이녀석의 시음은 다음번으로.ㅎㅎ

그리고 이젠 4등급으로 넘어갑니다.
이마트나 와인샵에서 할인행사만 하면 가장 전면에 내세우는 그 이름도 유명한
샤또 딸보 Chateau Talbot, Saint Juien 2004

그나마 마셔봤던 녀석들로 넘어오니 왠지 모를 편안함과.
위에 녀석들의 압박으로 상대적으로 싸구려(?)의 느낌이 들었지만
"아..역시 나는 4등급 정도로도 충분히 감동받는 수준이구나"를 느끼게 해주었던.ㅋㅋㅋ

그리고 거의 마지막에 오픈을 해서,
다들 와인에 대한 관심과 집중도가 떨어질때 쯤 혼자 집중해서 꽤나 많은(?) 양을 마실 수 있었던
샤또 라퐁 로쉐 Chateau Lafon Roche, Saint Estephe.

강렬한 노락색의 라벨 때문에 어디를 가나 가장 먼저 눈에 띄는 4등급 와인으로,
여러잔을 마실 수 있어서 그랬나? (나랑 ㅇㅊㅇ님이랑 거진 다 마신듯? ㅋㅋㅋㅋㅋ)
3등급의 부아 깡뜨냑 보다 개인적으로는 더 좋은 느낌으로 마무리.

그리고 결국 시간 관계상(?) 5등급의 이 두 녀석은 1월의 New Year Party 대로 시음을 미루었다는 가슴 아픈 뒷 이야기가..
아..뽕데 까네..이렇게 무너지는 겁니까? ㅋㅋㅋㅋㅋ

이렇게 자리는 마무리되어 갑니다.

결국 기억에 남는건 1등이었던 KRUG와 Mouton Rothschild.
1등만 시억하는 더러운 세상의 1인이 되어버린 건가요? ㅋㅋㅋㅋ

그래도 이날 저한테 가장 큰 기쁨을 주었던건 당당한 4등급의 Lafon Roche
(결국 전 아직도 질보다 양? ㅋㅋㅋㅋㅋ)


이번달 텐투텐에서 지른 10병의 와인들을 다 합해도 마지막 두 등급 와인을 사기도 힘들다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개인적으로는 접하기 힘든 와인들을 동시에 종합 선물세트로 접할 수 있었던 너무나 감사했던 자리.

이번 자리를 만들어주시고 좋은 와인을 현찬해주신,
ㄱㅇㄴㅁ님, ㅍㅍ님, ㅇㅊㅇ님, ㅍㅅ님 그리고 ㅂㅌㄹㅍ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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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ㅇㅊㅇ 2009/12/14 09:08 # 삭제 답글

    와인설명 짱이에요 ㅋ
    세훈님 와인 블로거..^^
  • enif 2009/12/14 13:07 #

    헛...완전 여기저기 컨닝 포스팅입니다.ㅋㅋ
  • 백풍 2009/12/14 09:25 # 삭제 답글

    저는 나중에 할 포스팅 내용이 많이 부족할 듯 싶네요~ 사진을 찍다 말아서..^^;
  • enif 2009/12/14 13:07 #

    필요한 사진 가져다 쓰세요.ㅋㅋㅋㅋ
  • 2009/12/14 11:32 # 삭제 답글

    형. 와인에는 1등 2등이 없는 거에요. 어머니의 밥상이 각자에게 모두 1등이듯이~~ ㅋ
  • enif 2009/12/14 13:07 #

    마셔봐..세상은 냉정한거야
  • ㅍㅍ 2009/12/15 00:00 # 삭제 답글

    초절정 럭셔리 ㄷㄷㄷ
  • enif 2009/12/15 02:11 #

    그래도 누구와 함께하느냐가 더 중요한~
  • 케이힐 2009/12/15 01:22 # 답글

    사진을 보다보니 입이 딱 벌어집니다. 후덜덜한 와인들을 드셨군요!! 국내에서 사면 와인값만 가볍게 150만원이 넘겠습니다. 어떻게 이런 그랑크뤼 대방출을!!!

    정말 딱 한모금씩만 마셔보고 싶은 맘이네요. 딱한번 딱한잔 그랑크루를 마셔본게 다인지라 어떤 맛이나는지 도저히 상상이 안되네요ㅋ 완전 부럽슴다!!

    라퐁로세04 맛있다는 평이 많던데요. 파커 점수로 비교해 봐도 무똥97이랑 같은 점수!ㅋㅋ 맛있으면 등급이 무슨 상관아갰어요~

    무똥 라벨 그리고 보수로 주는건 10상자래요. 12병짜리 10상자. 120병! 달랑 2상자 주곤 피카소 한테 그려달라고 하면 완전 도둑놈 심보겠죠ㅋㅋ

    뉴이얼 파티로 넘어간 퐁테 빈티지가 혹시 05인가요? 퐁테 까네 05면 후덜덜한데....

    제 변변찮은 지식으론 열면 왠지 아까울 것 같아요. 숙성이 택도 없이 부족해서 아마 영아살해 수준이겠죠 . 퐁테는 1등급 같은 5등급이라는 평이 날 정도로 한참 뜨는 샤또에다가 05 그레이트 빈티지면 최소 10년은 묵혀야 할텐데... 디캔팅을 해도 소용없더라는 시음기를 본 기억도 있거든요.
  • enif 2009/12/15 02:13 #

    아~사실 이 포스팅을 케이힐님을 겨냥한 포스팅이라는~ㅋㅋㅋㅋㅋㅋ(죄송~)
    죄송합니다~~~^^

    아..10상자였군요.
    그러게 2상자는 너무 야박하고.ㅋㅋㅋㅋ

    퐁테는 올해 그나마 자주 접했던거라 별 관심이 없었는데.05엔 그런 비밀이 숨어있었군요.
    뭐 얻어먹는 상황에선 영아라도..헉!!!

    이런자리에 참석한것도 좋았지만,
    사실 이날 식사에 대한 참가비만 지불했던터라 이루말할수없는 감동이.^^
  • 케이힐 2009/12/16 00:14 #

    거기다 와인값이 공짜라니요~ 이런 염장질을~!ㅋㅋ
  • 러움 2009/12/15 10:23 # 답글

    ㅎㅎ 이걸 나중에 보고 뒷 포스팅을 먼저 봤으면 으악 반전이다!; 라고 했을 듯..ㅋㅋ
    그랑쿠들은 정말 아직은 꿈의 영역..;ㅅ;.... 행복하셨겠어요.
    이제 제 블록에서 소소하게 염장을 해도 에니프님만큼은 염장이라 하시면 곤란합니다.ㅋ
  • enif 2009/12/15 10:34 #

    아..그래도 전 그랑크뤼보단 애인님이 선물해주신 USB가 더 좋단말이에요.
    (헉. 진짜?)
  • 러움 2009/12/15 11:03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과연..ㅋㅋㅋㅋㅋㅋ
  • enif 2009/12/15 16:43 #

    진짜.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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